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본부에서는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강온 작전을 써가며 출마를 말리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아이오와 주와 사우스 캐럴라이나 주에서 공공연하게 선거운동을 하며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활발한 전국 유세 스케줄을 가지고 바이든의 출마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팀은 공공연하게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선거기금 지원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일부 기부자와 민주당 전술가들이 전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힐러리 자신도 몇 차례 전화를 걸어 바이든에게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클린턴은 아직 공개적으로는 바이든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미 민주당 내 조직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인맥을 통해서 바이든이 경선에 나오는 것을 조용히 포기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28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후보들의 연설을 앞두고 물밑 접촉으로 표현되고 있다. 클린턴은 참석자들에게 개별 브리핑을 통해 어필할 예정이지만 바이든을 지지하는 수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로 불리는 민간단체 )은 바이든이 부재 중인데도 대표들에게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클린턴은 26일 아이오와 유세중에 "나는 바이든에게 무한한 감탄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나 가족들을 잘 생각해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며 "진정 하고 싶은 일인지 시간과 기회를 넉넉히 가지고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바이든의 출마를 지지하는 열성적인 인사들은 예비선거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미 클린턴 지지자들 상당수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았고 언제라도 지원대상을 바꿀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