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아들의 죽음에 너무 압도돼 있으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스티븐 콜버트의 레이트 쇼'에 출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뛰어들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뷰 바이든의 죽음 이후 대통령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백악관 입성을 위해 대통령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자신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임을 약속해야 할 것인데 현재의 자신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자신과 가족들이 대통령직에 출마할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날 인터뷰는 바이든 부통령이 대통령직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전 출마 여부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큰 관심을 모아 왔다. 바이든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나타나 출마를 선언하기만 하면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바이든은 또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으로 최근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보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