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4일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주변의 지하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원전 건물 주변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정화한 후 바다로 방출한다는 계획 아래 약 4000t의 지하수를 끌어롤려 저장해 왔는데 이 가운데 약 838t을 이날 바다로 흘려보낸 것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방출된 지하수의 방사성 세슘이나 베타선을 내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검출 한계 미만이라고 확인했다. 트리튬은 도쿄전력이나 제3자 기관의 분석에서 방출 기준치(ℓ당 1500베크렐) 이하안 ℓ당 330~600베크렐이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하수 바다 방출로 새로 발생하는 오염수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매일 300t에 달하는 오염수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17일까지 사흘 간 지하수 방출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지하수를 퍼올려 바다로 방출하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염수를 정화한다고는 하지만 일부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바다 오염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엄중한 감시를 통해 지하수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염 방지를 위한 뚜렷한 대책은 서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