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이 16일 삼성 수요사장단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준 팀장은 "기존에는 무조건 원서부터 내고 그랬는데 채용 제도가 바뀌면서 원서를 아예 안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허수는 줄었지만, 실제 경쟁력 있는 채용자는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3급) 공개채용 마감은 지난 14일 끝났다. 과거에는 일정 학점과 어학 성적을 보유한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현 GSAT)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995년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년 만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채용 절차에 에세이와 직무적합성평가 등이 도입되고 직무적합성평가 통과자에 한해 GSAT에 응시토록 했다.
이는 매년 연간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려 예전의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두고는 '삼성 수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나친 과열을 불렀기 때문이다.
삼성은 GSAT에 응시할 수 있는 인원도 지난해보다 줄일 전망이다.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은 "허수 지원자는 변화하고자 하는 열정과 전공 수업을 들은 정도에 따라 구별한다"며 "(GSAT 응시 규모는) 이번에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0월 초 직무적합성평가 통과자를 발표, 이들을 대상으로 10월 18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2개 지역에서 GSAT를 치른다. 삼성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0여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