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배출가스와 관련한 리콜 대상 차량이 1만6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1~9월 배출가스와 관련해 26개 차종, 1만6263를 리콜 조치했다. 국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질소산화물 배출량 0.08㎎/㎞인데 이들 차량은 배출가스와 관련한 자체결함으로 결함 시정 명령을 받았다.
리콜 대상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GM), BMW, 재규어랜드로버, 닛산, 마세라티, 푸조 등 국내외 완성차와 스즈키, 효성 등 이륜차가 포함됐다.
리콜 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르노삼성의 SM5 TEC였다. 연료 제어 로직 오류로 6144대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다음으로는 BMW코리아의 740i 등 10차 종이 연료분사기 열보상오일 고착화와 연료필터 성능 저하, 연료 펌프 내부 니들 비정상적 마모 등의 문제로 4496대가 리콜됐다.
한국지엠 베리타스 3.6 가솔린은 점화코일 제조 불량으로 1162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재규어 XK 5.0 등 6개 차종은 냉간운전 조건에서 실화가 발생해 1124대가 각각 리콜됐다.
이 외에 에프엠케이가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611대)는 공회전 시 엔진회전수 불안정,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누벨라 푸조 207 등 2개 차종(362대)은 정화용촉매 내부 부품 부식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
한국닛산의 알티마, Q50 하이브리드는 PCV 생산 불량과 ECM(전자제어장치) 프로그램 오류로 85대가 리콜됐다.
이륜차도 배출가스와 관련해 일부 모델이 리콜됐다.
스즈키씨엠씨가 수입·판매한 UH125 등 2종(840대)은 배기파이프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KR모터스의 비버 125(1440대)는 소음기 불량 문제가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배출가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함으로 올 1~9월 현재까지 총 1만6000여대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며 "일부 차량은 리콜을 완료했고 일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