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신형 핵잠수함을 연내에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블룸버그통신 최근 보도를 인용, 중국 해군이 올해 안에 'JL-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094형 진(晉)급 핵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5일 성명에서 094형 잠수함이 올해 말쯤 첫 초계활동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L-2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7400㎞로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국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으며 하와이 동쪽에서는 미국 50개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아울러 094형 핵잠수함은 12~16발의 미사일을 탑재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DIA는 잠수함 배치 시점과 미사일 개발 상황 등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점검위원회의 래리 워첼 연구원은 "핵보유국 입장에서 초계활동을 통한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중대한 이정표"라면서 "중국이 무력과 위상을 과시하는 목적으로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은 지난 4월 중국 해군에 대한 보고서에서 JL-2의 사거리가 중국이 현재 보유한 SLBM의 약 3배에 달하며 2012년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ONI는 또 중국이 094형 핵잠수함에 이어 096형 탕(唐)형 핵잠수함을 시험 중이며 096형은 미사일 24기까지 탑재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중국이 5,6척의 094형 핵잠수함을 건조했다고 전하면서 이 핵잠수함의 배치는 중국이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 더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진핑 지도부의 카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