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시리아 공습에 민간인 36명 사망

시리아 북부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민간인 36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반정부단체가 9월3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시리아국민위원회(Syrian National Council)는 이날 러시아 공습으로 북부 홈스에서 숨진 민간인 중에 어린이 5명과 시리아 민간 구조대 ‘흰색 헬멧 (The White Helmets)’ 대원 1명도 있었다고 전했다 .

이 단체를 이끄는 칼리드 호자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반군인 자유 시리아군의 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이날 공습한 4개 지역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없었다”며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왔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힘으로 시리아를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에 대한 해방 전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 내 공습으로 민간인이 숨졌다는 주장은 거짓이고 선전 첩보전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유엔총회 중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반군의 이 같은 주장은 공습이 시작되기도 전 발표됐다며 이번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국제 법에 따라 전적으로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과 러시아 공습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러시아의 공습은 시리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에서 어떤 국가의 공습이든 국제 인도주의와 인권법을 엄격히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모든 노력은 민간인을 구하는 것이야 하며 민간인 사망 관련 보고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리아인의 정당한 열망을 충족하는 정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의지가 없이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고 궁극적으로 IS를 격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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