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0)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가 이날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오클리닉에서 차량을 타고 병원을 나오자 병원 밖에서 그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지지자 수십 명이 환호했다.
그러자 달라이라마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축복했다.
달라이라마는 오래전부터 메이요클리닉에서 정기검진을 받아 왔으며, 의료진은 그에게 휴식을 권고했다. 이에 그는 지난 26일 오는 10월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미네아폴리스에서 딸 페르마(8)와 달라이 라마를 보러 온 돌지 담둘은 달라이 라마가 행복하고 건강해 보인다며 그를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이 고맙다고 밝혔다.
담둘은 이어 “우리에게 큰 영광”이라며 “달라이 라마는 종교 지도자이고 우리는 그의 지침을 따른다. 그가 내 얼굴을 쓰다듬은 것은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페르마도 감격하며 “달라이 라마는 대통령과 같아서 그를 만나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현지 일간 포스트-불레틴은 이날 또 다른 달라이 라마의 지지자들이 보안을 뚫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 달라이 라마의 비공개 연설을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온 텐진 렁콕은 “달라이 라마는 종교적 지도자이자 살아 있는 신”이라며 “그의 축복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