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印尼 연무로 인한 경제피해, 최대 40조원 추산…국제신인도도 크게 추락 위험

 인도네시아의 연무 위기가 이미 루피아화 하락과 성장 둔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추가로 최소 300조 루피아(25조3200억원)에서 최대 475조 루피아(약 40조900억원)의 경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산하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가 칼리만탄과 수마트라의 산불로 초래된 연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속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연무 위기는 이러한 경제적 피해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의 대외 신인도를 크게 추락시킬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인한 연무는 이미 수십년 째 계속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이제는 필리핀과 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연무로 인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고 수많은 항공편들이 지연됐으며 주요 스포츠 대회들이 취소됐다.

인도네시아에서만 13만6000명 이상이 호흡기 감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15살의 여학생을 포함해 수 명이 연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의 티올라 자바디와 다비드 한 연구원은 지난주 연무 위기가 지속될 경우 인도네사아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간 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무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 수년째 연구를 계속해온 난양 공대의 유스턴 콰 교수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콰 교수는 엘니뇨로 인해 연무가 11월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집계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3개국 중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도네시아의 연무는 이미 2800만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며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던 1997년의 연무 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연무 당시 인도네시아는 90억 달러(10조4535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었다.

콰 교수는 "1997년의 연무 위기 때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겹쳤었다. 올해에는 그러한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50년 래 최대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1997년 연무 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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