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수입 디젤차들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르노삼성의 SM5 디젤 모델은 쾌속 질주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폭스바겐 사태가 터진 이후 SM5 디젤차 판매 대수가 하루 평균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SM5 디젤 모델은 출시 초기 월평균 920대가 팔렸으며 출시 1년 만에 전체 SM5 판매 중 31% 이상 차지했다. 올해 1~8월 SM5와 SM7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SM5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 선택 기준 1위로 품질을 꼽았다. 2위가 안전, 3위가 승차감으로 나타났다. 중형차를 선택하는 일반적인 요인 1위는 디자인, 2위는 가격, 3위는 모델의 명성으로 꼽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SM5를 선택한 두 번째, 세 번째 이유인 안전과 승차감도 결국은 개발단계부터 최고품질을 지키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며 "SM5는 개발 단계부터 중형차급 품질을 뛰어넘기 위해 비싼 고급기술을 과감히 적용했다"고 말했다.
차속 감응 스티어링이 대표적이다.
SM5의 차속 감응 스티어링은 중형차 중 유일하게 HEPS(유압 전기식 파워스티어링)를 쓴다. 다른 중형차들은 단가가 낮은 MDPS(전기식 파워스티어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HEPS는 유압으로 조향력을 얻는 방식으로 MDPS에 비해 조향감이 직관적이면서 세밀하다. 반면 MDPS 는 모터로만 조향하기 때문에 안정감이 떨어진다.
르노삼성은 연말까지 SM5 할인 폭을 늘렸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51만원 할인과 더불어 르노삼성차가 추가로 50만원을 더 깎아준다. 또 연말까지 쓸 수 있는 유류비 70만원에 88만원 상당의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와 크루즈 컨트롤·스피드 리미터 옵션을 무료로 제공해 최대 259만원의 가격 혜택을 누린다.
가격 인하와 함께 ▲0.5% 할부 ▲ 5년·10만㎞ 보증하는 전문 차량 관리 프로그램 ▲신차 구입 3년 이내에 사고가 나면 신차로 교환해주는 신차 교환 보장 프로그램 ▲3년간 운전자 특별 보험 혜택 등도 제공한다.
연비 역시 하이브리드급인 16.5㎞/ℓ에 달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매년 2만 ㎞를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매년 약 41만원(디젤유 1400원 기준), 5년이면 약 200만원 상당의 유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