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 '안도의 한숨'…"바이든 수고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심하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클린턴 후보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포기 소식이 알려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는 조 바이든을 끝내지 않았다"며 "오늘 그가 말했 듯 해야 할 일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부통령은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이뤘고 근로자 임금 상승과 안전한 공동체, 세계 평화 등을 위해 싸워 왔다며 "이는 자랑스러운 성과이자 계속 지켜내고 쌓아 나가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HillaryClinton)에도 "바이든 부통령은 오늘 그리고 언제나 좋은 친구이자 뛰어난 사람이었다"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그의 긍정과 헌신에 영감을 받는다"는 말을 남겼다.

버니 샌더스 후보는 바이든 부통령의 결정이 대선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좋은 친구 바이든이 그 자신과 가족, 이 나라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샌더스 후보는 "그는 온 생애를 공공 서비스와 일하는 가족들, 중산층의 웰빙을 위해 헌신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덕에 지난 7년간 상당한 진척을 봤다"고 평가했다.

마틴 오맬리 후보는 바이든 부통령이 경선에 참가했다면 "그의 경험이 경선 레이스에 환영할 만한 첨가가 됐을 것"이라며 바이든 부통령은 장남 보의 사망 등 최근 그가 겪은 비극들 앞에서 강인함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를 반기는 분위기다. 바이든 부통령의 부재는 클린턴 후보를 선두로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된 민주당에 '한 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공화당 경선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이 그와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성적이 형편없는 클린턴 후보와 맞붙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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