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해군사령관 "미 군함의 中 영해 12해리 내 항해 계속되면 충돌 부를 것" 경고

우성리(吳勝利)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사령관은 29일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과 가진 화상회의(VTC)에서 "지난 27일 미 이지스 구축함 라센호가 수비 환초 인근 해역으로 진입한 것과 같은 행위가 계속되면 중국과 미국 해·공군 간에 긴장이 고조돼 충돌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우 사령관은 "그러한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우 사령관은 라센호가 중국의 거듭 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수비 환초 12해리 이내 지역을 항행했다며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되면 충돌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역시 중국과 미국 해군 간 건전한 상황을 원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우려를 무시하고 그같은 행동을 계속할 경우 중국은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우성리 사령관은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군함들이 중-미 관계라는 큰 틀 속에서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에 따라 미 구축함 라센호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라센호가 이를 무시했다며 중국 해군은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령관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는 과거에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고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항해의 자유)이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는 구실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자신의 제안을 수락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며 항해의 자유 를 내세워 다른 나라의 이익을 침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미 라센호의 남중국해 항해는 국제 항해의 자유와 국제법 및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리처드슨은 미국은 어느 특정 국가를 겨냥하고 있지 않으며 영유권 분쟁에 있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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