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격호 총괄회장 입원…SDJ vs 롯데그룹 '알았다, 몰랐다' 공방

롯데그룹 "신 총괄회장 건강상태 파악할 수 없는 상태"

지난 2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SDJ코퍼레이션과 롯데그룹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SDJ 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신 총괄회장은 미열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던 신 총괄회장이 입원 전날인 1일부터 미열이 발생했고, 2일 비서실을 지키던 신동주 SDJ 회장과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정확한 입원 원인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반면 SDJ 측은 “롯데그룹 의사와 동승해 입원 했다”며 반박했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34층에 사실상 신동주 회장 측의 인력들이 경호를 전담하고 있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특히 롯데가 장·차남간의 분쟁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 관할을 놓고도 갈등이 빚어지면서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직접 받던 업무보고도 방해를 받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일 오전 SDJ 측으로부터 신 총괄회장이 미열이 있어 병원에 모시기 위해 차량을 달라고 해서 줬을 뿐, 정확한 이유나 입원 등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신 총괄회장을 모시던 비서진들까지 내보내져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SDJ 측은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호텔롯데에 상주하는 롯데그룹 의사의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이를 롯데그룹 측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DJ 코퍼레이션 정혜원 상무는 "2일 간병인으로부터 미열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롯데호텔 상주 의사를 모셨다"며 "외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미열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의견에 따라 동승해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

이어 "롯데측에 총괄회장 전용 차량도 부탁했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휠체어 부속에 문제가 생겨 기존 롯데 비서실에 협조를 부탁하는 등 모든 내용을 롯데측에서 파악하고 있었다"며 "더욱이 호텔롯데 상주의사는 모든 검사 과정을 지켜봤고, 그 내용을 가지고 호텔로 돌아가셨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특실병동에 입원 중인 신 총괄회장은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SDJ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걱정할 단계가 아니지만, 퇴원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미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에 결정할 방침이다. 

SDJ 관계자는 "현재 (지난 2일 발생한 열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료진의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지 등을 체크한 후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퇴원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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