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 포르셰까지 확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자사 명품 차량 포르셰까지 위협하며 확산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또 다른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새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추가 적발된 폭스바겐사의 차량은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을 포함해 1만 대라고 밝혔다. 

1만 대는 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앞서 발표했던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의 약 50만 대에 비해 적지만, 이미 폭스바겐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EPA가 언급한 차량은 실험 신청 절차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있으나 배기가스 배출을 변경하는 기능은 없다“고 반박했다. 

포르셰도 이날 성명에서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당국의 공문을 받을 때까지 포르셰 카이엔 디젤 차량은 모든 기준을 준수한다는 것이 우리가 밝힐 수 있는 정보”라고 강조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을 인정한 폭스바겐은 18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 1만 대에 대한 벌금은 약 3억7500만 달러로 이보다 적지만, 포르셰는 고가 차량이기 때문에 차주를 만족시킬 만큼 보상해줘야 하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 수 있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BB)의 선임연구원 레베카 린드랜드는 이날 CNN머니에 “폭스바겐이 폭스바겐 제타 차주가 만족할 보상을 얼마나 책정하든 많은 돈을 들이는 포르셰 카이옌 차주가 그 보상금에 만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