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요미우리, 박근혜 정부 외교를 '고자질 외교'로 폄하

日 보수언론 "한일관계 악화 원인은 한국에 있어"

3년 반 만에 재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에 합의했지만, 여러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3일 '한일 정상회담 미래지향의 길은 멀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였던 것은 한국 탓이며, 일본 내 혐한(嫌韓)감정을 조장한 것은 박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요미우리는 "양국관계 경색의 주 원인은 한국에 있다"면서 그 원인을 지난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8월 한국교원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에 항의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와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을 위안부 문제 해결로 내세워온 박 대통령이 일본 내 혐한(嫌韓)감정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 대통령의 외교를 '고자질 외교'라고 폄하하며 "다른 나라 인사 앞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박 대통령의 '고자질 외교'와 완고한 반일 자세도 일본 국민의 혐한감정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한일 양자 문제를 미국 등 국제 사회로 들고나가 외부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이 일본 국민들의 혐한 감정에 부채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에 대해서도 요미우리는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 내용과 시기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판단을 위안부들에게 맡기는 자세는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이것은 박 대통령이 위안부 해결에 대해 "피해자가 받아들이며 국민이 납득할 수준에서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요미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외무성의 국장급 회담에서 이뤄지지만 한일 양측의 여론을 등에 업고 타협점을 찾기 쉽지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 대통령에게 일본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지 말고, 한국이 무엇을 할지를 밝히라고 축구하기도 했다. 그 시작점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립된 위안부 동상의 철거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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