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여기자가 토크쇼 진행 중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 후보의 무릎에 앉은 듯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ABC방송의 아침 뉴스쇼 '굿 모닝 아메리카'의 공동 진행자인 라라 스펜서(45) 기자는 이날 트럼프 후보를 초청 인사로 맞았다.
녹화는 여느 시사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이 종료됐지만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스펜서 기자는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 후보와 다정한 자세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두 사람의 상반신만 나타난 이 사진은 스펜서 기자가 트럼프 후보의 무릎에 앉아 꼭 안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본 미국 네티즌들은 스펜서 기자가 트럼프 후보의 무릎에 앉은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사진에는 '전문가 답지 못하다', '역겹다', '트럼프와 잘해 봐라" 등 스펜서 기자를 질타하는 댓글이 잔뜩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스펜서 기자는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분명히 하자면 나는 트럼프 후보의 옆에 서 있었다"며 "경선 입후보 이래 처음으로 이곳 스튜디오를 찾은 트럼프 후보에게 짧은 인사를 하고 반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ABC방송 역시 착시 효과가 일어난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는 스튜디오의 다리 긴 의자에 앉아 있었고, 스펜서 기자가 그 옆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