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러시아 공습 타깃 85~90%는 IS 대신 시리아 반군”

미국 고위 외교관리는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85~90%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신 온건파 반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미국의 소리 등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의 앤 패터슨 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공습의 85~90%를 IS가 주둔하지 않는 지역에서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시리아 반군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터슨 차관보는 "러시아의 주요 목적은 아사드 정권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IS를 주된 타깃으로 공습을 실시한다고 주장해온 러시아의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차관보도 "러시아가 아사드 세력이 온건파 반군에게 패배한 하마, 홈스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대포와 같은 중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패터슨 차관보와 뉼런드 차관보는 "러시아의 개입이 유럽과 다른 지역으로의 시리아 난민 집단 탈출을 증가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하원 외교위 의원들은 "군사 자문과 지원 역할에 한정해 작은 규모의 병력을 시리아로 파병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 같다"며 미국 정부의 시리아 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패터슨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가 IS에 대한 전투를 강화할 수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오바마)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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