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완만한 속도(a modest pace)'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U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EU 28개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1.9%, 2016년에는 2.0%, 2017년은 2.1%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 19개국 올해 성장률을 1.6%, 2016년 1.8%, 2017년에는 1.9%로 내다봤다.
EU는 낮은 국제유가와 낮은 유로화 환율이 회원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점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향후 경제동향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중국 경제와 신흥시장의 성장률 둔화,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 등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7년까지 유럽에 유입되는 난민 및 이주민을 약 300만명으로 전망하면서, 노동력 공급 증가가 중기(midterm) GDP상승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경우는 올해 -1.4% , 2016년에 -1.3%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2017년에는 +로 돌아서서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서는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기업 투자가 줄어드는 위기를 초래할 수있다"고 언급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 ·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가 성장률 상승과 실업률 및 재정적자 감축 등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회복세의)효과가 회원국들마다 불균형하게 나타날 듯하다"고 경고했다. 또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만큼, EU 회원국들의 자국 경제구조 개혁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