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해군 대서양서 최초 공동 군사훈련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 주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 중인 가운데 대서양에서는 최초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9일 중국 중앙(CC) TV는 현지시간 7일 미사일 구축함 지난(濟南)함과 호위함 이양(益陽)함 등으로 구성된 해군 152함대는 미군 미사일 구축함 메이슨함 등과 대서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였고, 이번 훈련은 대서양 해역에서 양국 해군이 벌인 최초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12시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고, 양국 해상연락 체계 운용, 편대 항행, 해상구조 등에 대해 훈련했다.

중국 함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메이포트 해군항에 입항했다. 중국군 군함이 정식으로 미 동부 해안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중국 함대는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방문했을 때도 알래스카 앞바다인 베링해에 처음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해군이 이번에 미 동부 해안을 찾은 것은 겉으로는 총 3만 해리(약 5만5500㎞)에 달하는 세계 일주 항해의 일환이다. 양국 해군은 5일 간 축구, 농구, 줄다리기 시합 등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이 외치는 '항행의 자유'를 역공하기 위해 미국 연안에 자국 군함을 보내 탐색전을 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달 27일 미국 이지스 구축함 라센호가 중국 인공섬 내 12해리 수역에 진입하면서 미중 간 대립이 증폭했지만 양국 모두 군사교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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