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첫 '관계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에서는 최근 연속된 수출 부진 속에서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신규 수출유망품목의 발굴과 육성 대책이 논의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장품과 의약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세대반도체(SSD) 등 품목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화장품 수출은 17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3억1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수출 규모가 성장했다.
의약품도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품목이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16억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1.4% 늘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화장품 산업 7대 국가', '세계 7대 제약강국' 도약을 목표로 중국 수출을 위한 화장품 수출 전략과 연구개발(R&D), 전략적 수출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신약·의료기기 인허가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와 함께 해외마케팅 지원예산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OLED와 SSD 등 품목도 올해 수출 회복세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수출이 20.2% 감소하며 부진했던 OLED는 올해 39억1800만 달러가 수출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SD 역시 지난해 수출이 9.8% 줄었으나 올해는 9월까지 전년 대비 9.9% 증가한 173억7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수출 회복 중이다.
정부는 OLED와 차세대반도체 부문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한 '초격차 기술전략'의 하나로 범부처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OLED 투자 관련, 장비 할당관세의 관세율을 5~8%에서 무관세로 낮추고 올해 일몰되는 R&D 세액공제도 2018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연내 '소비재 분야 글로벌 명품 육성전략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한·중 FTA 발효 이후 열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재 산업 육성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통해 다양한 소비재수출 상품 발굴과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수출진행대책회의에서는 각 부처 차원의 단기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료 할인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에 따라 중소·중견기업들은 연간 175억원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아울러 내달 8일 킨텍스에서 해외바이어 500개 사와 국내 기업 2000개 사가 참가하는 초대형 수출상담회 '수출부진 타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열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해외 수출상담회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달 4일부터 쌀·삼계탕의 대(對) 중국 수출을 위해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수출추진단을 구성하며 역 직구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