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2008년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은 전체 수산물 매출의 15%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8%까지 증가하는 등 매출 구성비가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 과일 매출도 올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증가했다. 전체 과일 매출에서 수입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1.3%까지 치솟았다.
수입산 쇠고기 매출도 한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수입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수입산 수산물, 과일, 쇠고기 매출이 급증했다.
올 10월까지 수입산 수산물 매출은 전체 수산물 매출 가운데 48.2%를 차지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신장했다.
미국산 오렌지·체리, 칠레산 포도 등 수입산 과일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입 축산물 매출도 35% 늘었다.
수입 수산물의 경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산지가 다변화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08년 수산물 수입 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 4개국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미국, 칠레, 캐나다, 대만, 뉴질랜드, 모리타니아, 세네갈, 일본 등 15개국으로 늘었다.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미국, 칠레, 캐나다, 대만 등의 국가에서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입 수산물이 최근 전체 수산물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요인은 국산 수산물 어획량 감소, 수입수산물 수입 쿼터 증가, 국산대비 20% 수준의 저렴한 가격, FTA 확대로 인한 관세율 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장대 이마트 수산팀장은 "과거 흔히 접하던 대중 수산물들이 어족자원 고갈과 이상 기온 탓에 조업량이 줄어들자 수입 수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