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계속되는 난민 비극…몰타 정상회담 중에도 14명 익사

숨진 난민 중 절반이 어린이…세계인 한숨뿐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난민 유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몰타 수도 발레타에 모인 사이에도 그리스 레스보스 섬 인근에서는 난민이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건이 이어졌다.

11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11~12일 이틀간 EU-아프리카 긴급 난민대책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터키와 그리스 레스보스 섬 사이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뗏목이 침몰했다.

사고가 난 레스보스 인근 해역은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있던 발레타에서 약 100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해안경비대는 27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었지만, 14명의 난민이 물에 빠져 숨졌다.

특히 이번 사고로 숨진 난민 중 절반인 7명이 어린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유입된 80만여명의 난민 중 약 3440명이 피난 도중 실종되거나 숨졌다.

이중 전쟁으로 파괴된 시리아 등지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온 난민은 65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터키와 그리스 레스보스 섬 사이 20~30㎞ 구간의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명의 난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도 이 구간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편 이번 난민대책 정상회의에서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유입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약 18억 유로(약2조2409억원)의 지원금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EU-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그 자리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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