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13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후쿠이(福井)현의 고속증식로 몬주를 운영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며 새로운 운영 주체를 찾을 것을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상에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NRA가 납득할 수 있는 운영 주체를 찾는데 실패할 경우 1조엔의 국비가 투입된 몬주 고속증식로를 폐로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몬주는 일본 핵연료 사이클 정책의 핵심으로 NRA의 권고는 향후 일본의 원자력 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RA가 권고를 내는 것은 2012년 9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NRA는 몬주를 운영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운영 주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몬주 폐로를 포함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다.
고속증식로 몬주는 사용한 이상의 연료를 낳는 꿈의 원자로로서 기대를 모았었지만 1995년에 냉각재 나트륨 누출 사고 이후 운전이 중단돼 왔었다. 2010년 5월 14년 만에 시험운전을 재개했지만 불과 3개월 후 무게 3t 남짓의 장치가 원자로 내로 떨어져 제거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 또다시 운전이 중단됐다. 2012년 9월 국가 안전 점검에 약 1만 건의 점검 누락이 발견되는 등 새로운 문제가 속속 드러나 시험운전 재개가 사실상 금지됐다.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에도 몬주의 보안 규정 위반이 9차례에 달해 JAEA의 내부 개혁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몬주의 운전 주체 교체를 권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