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성장둔화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의 여파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금값은 5년내 최저를 기록했고, 백금 가격도 2002년 이후 최저, 구리 가격 역시 2009년 이후 6년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2014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추락세로 인해 11월 금속부문 투자액 규모가 전달 대비 1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07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온스당 108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0년 2월 이내 최저 기록이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 급락한 t당 4823.50달러로 마감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 추이는 전 세계 제조업의 바로미터란 점에서,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반증하는 것이다.
아연 가격도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알루미늄과 납 ,니켈 등의 가격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22개 원자재 가격을 종합한 블룸버그상품가격지수가 5주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지적했다.
리서치사 CRU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더 떨어져, 업계가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금값 역시 내년 말쯤에는 온스 당 103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량 증가 발표 영향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1.18달러(2.8%) 내린 배럴당 41.75달러에 마감했다.이는 약 2개월반 내 최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