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실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달 내 위안화의 편입이 확실시된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미국시간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IMF 담당관들이 이날 발표한 평가보고서에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집행이사회에 중국의 SDR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하며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가 이 사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나는 실무진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위안화가 달러, 유로, 엔, 파운드화에 이어 5번째 SDR 구성통화가 되면서 통화 바스켓에 편입되면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얻게 됐다.
한편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중국은 환율 매커니즘을 손보는 등 최근 금융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들어가려면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미국(16.75%)과 일본(6.23%)이 반대하더라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표 대결을 해도 별다른 난관은 없어 보인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어느 정도로 정하느냐다. 그 비율도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