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양국 간의 협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날 터키 남서부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G20 회의 중 푸틴 대통령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G20 회원국 모두와 "혁신적이고 활기차며 상호 연결적이면서 포괄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내년 G20 회의 의장국을 맡게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G20 회의 주최 과정에서 기꺼이 러시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중국이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국제 경제와 금융 협력 활성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정상은 신흥국 경제 협력 블록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체계 안에서 정치, 경제, 무역, 재정,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관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경제를 연결하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함께 추진해 나가자는 합의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법상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주요 국제 이슈에 관한 비슷한 의견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보다 정당하고 공정한 국제 질서를 세우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역설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담 외에도 브릭스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가하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