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업계는 파리테러 직후부터 이어진 국내외 유럽여행변경 혹은 취소 문의로 골치를 앓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럽여행은 비수기지만, 12월 겨울 방학 등을 맞아 여행 수요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 시각) 발생한 테러로 각 여행사마다 프랑스 파리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 및 현지 상황에 대한 안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테러가 발생한 곳이 파리 주요 관광지와 멀기는 하지만 관광 일정을 변경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유럽은 계속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며 "현지 상황을 우려해 다른 유럽 지역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 상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서유럽권으로 묶어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각 여행사들은 현재 주변 국가나 프랑스 외곽 지역으로 관광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기존에는 11월이 유럽 여행 비수기 시즌이었으나 최근 유럽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권, 숙박을 개별적으로 예매해 떠나는 자유여행객도 부쩍 늘어난 상태다.
일부 여행사들은 심각한 테러 상황을 고려해 프랑스 파리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에 대해 100% 환불 조치도 고려 중이다. 일반적으로 출발에 임박해 여행 상품을 취소하면 일정 금액의 취소 수수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4일 프랑스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와 수도권(일드프랑스) 지역에는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본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