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IS 치명적 사이버 공격 모의…만반의 대비"

전 세계를 테러 공포에 몰아 넣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을 상대로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를 방문해 IS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오즈번 장관은 이날 IS가 영국의 사회기반시설에 온라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2020년까지 19억 파운드(3조3730억원) 가량의 추가 예산을 편성해 사이버 범죄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힑 것으로 보인다.

오즈번 장관은 GCHG 방문에 앞서 공개된 연설문에서 "IS는 극악무도한 선전 용도나 급진화, 작전 계획을 위해 이미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며 IS가 사이버 공격을 통한 살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 공급이나 항공 관제, 의료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하면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엄청난 인명 피해가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IS 저지 방안을 논의할 때 폭탄, 총기, 흉기 외에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 최정예 특수부대 SAS의 군사력 보강에 20억 파운드를 추가 지출하겠다고 천명했다.

영국 정부는 또 국내정보국(MI5), 해외정보국(MI6), GCHQ 등의 정보 기관에 첩보요원 1900명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이집트에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항공 보안과 공항 검문검색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한 해 900만 파운드 가량인 현 항공 보안 지출 금액을 향후 5년간 2배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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