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 테러범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5000만 달러(약 586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관영 언론 매체 스푸트니크, CNN머니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당국은 이날 2주전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기내에 있던 1㎏의 TNT 사제 폭탄의 폭발이라고 추정하고 범인 관련 제보에 이례적으로 고액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가 제시한 테러범 현상금 중 최고액수로 미국 정부가 사망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내건 현상금의 2배다.
러시아는 이전에 2명의 체첸 반군 지도자에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적이 있다. 미국 수사당국이 현재 내건 가장 고액의 현상금은, 연방수사국(FBI)이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체포하기 위해 내건 2500만 달러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객기 사고 책임자의 처벌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 “러시아 당국은 이 사건을 공소시효 없이 조사하고 모든 책임자의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어디에 숨어있든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