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스모그 오염의 원인에 관련해 중국 환경당국이 겨울철 난방이 아닌 수확을 끝낸 농촌의 짚태우기라고 주장했다.
17일 중국 중앙(CC) TV등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짚태우기, 겨울철 난방 및 석탄연소 등이 대기오염을 가중시킨 3개 주요원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초 겨울철 난방 가동이 이번 스모그의 주범으로 지목됐었다.
중국 언론은 또 전문가를 인용해 짚태우기가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이른바 PM 2.5 농도 상승에 14~55%의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3개 성(省) 등 지역에 기준치를 40~50배를 넘는 대기오염 날씨가 관측되자 지난 10일 환경부는 8개 감독조사조를 3개 성에 긴급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게 했다.
당국이 위성수치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지난 1~3일 3개 성에서 702곳에서 짚태우기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헤이룽장에서 진행된 것이 7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 정부 당국은 지난 16일 화상회의를 통해 전 지역에서 짚태우기를 근절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번 환경 당국이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북 3성 36개 지급(地級:성급에 이은 2급 행정구역) 도시 중 지린성 옌볜(延吉)시와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芦島)시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이 나타났고 최고 수준에 달했던 지난 8일에는 동북 3성 63%를 차지하는 면적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다만 17일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동북지역의 스모그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주춤해졌다. 지난 15~16일 북풍이 불면서 스모그를 서해 방면 등으로 흩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