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조여권으로 미국 가려던 시리아 난민 5명 붙잡혀

정확한 여행 의도 조사 중…"파리 테러 연관성 발견 못 해"

위조 여권을 갖고 미국으로 들어가려던 시리아인 5명이 중미 온두라스에서 붙잡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의 범인 가운데 위조여권을 사용한 시리아 난민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도 테러범이 잠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19일 AFP에 따르면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톤콘틴 공항에서 난민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인 5명이 위조된 그리스 여권을 사용해 미국으로 가려다가 공항 보안 검색 중 경찰에게 검거됐다.

온두라스 경찰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훔친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시리아인 5명은 시리아에서 레바논, 터키로 이동한 뒤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브라질로 건너왔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를 지나 온두라스에 도착했고, 이어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가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을 난민으로 추정되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여행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

아니발 바카 알바니아 경찰 대변인은 "이번에 붙잡힌 시리아인들은 전쟁을 피해 도망온 난민으로 추정되며, 테러범이라고 단정 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두라스는 파리 테러 이후 공항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온두라스는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경로이며, 올해에만 1만2600명의 무허가 이주자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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