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대졸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수출기업이 바라는 무역인력 수요와 공급방안' 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업의 26.4%가 무역인력이 부족하고, 36.7%는 기업당 1.3명을 신규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수도·강원권에 비해 충청, 호남권 등 지방에서의 수요가 높았다. 또 문과, 이과와 관계없이 외국어(영어), 무역실무를 갖춘 대졸 인력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10월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설문조사에는 지난해 수출에 집중한 기업 1000곳이 참여했다.
무역인력의 주요 업무 내용은 ▲수출입 관련 사무 외 일반 사무업무 보조 ▲해외바이어 발굴 및 영업 활동 ▲해외시장 정보 수집·분석 등이다. 또 기업들이 무역인력에 기대하는 업무 역량은 ▲외국어 ▲무역실무 ▲해당 산업·품목에 대한 이해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은 무역인력 채용 시 문과,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대졸 학력의 2~5년 미만의 경력자와 대졸 학력의 신입 직원을 선호했다. 정기 공채보다는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통한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연봉은 기업 수요가 가장 많은 대졸 2~5년 경력자가 2900만원, 대졸 신입은 2600만원 수준이다.
이은미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해외 바이어 대상 직접 마케팅 활동을 하는 무역직은 세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고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문계열 대학생에게 유리한 일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