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IMF의 위안화 편입 결정은 IMF와 중국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결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역설했다.
30일 중국 정쵄르바오(證券日報 증권일보)는 경제학자 숭칭후이(宋淸輝)를 인용해 "IMF가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편입하는 결정은 '다자 공익'이 되는 일로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다만 다수 전문가들이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자유화에는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고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공간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돼도 주요통화로 위상이 올라가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실질적으로 위안화 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언론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IMF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하고 SDR의 기축화폐로서의 변동성을 줄이고 그 매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중국 측에서는 기업의 대외 확장, 자금 조달 등에 유리하며 특히 금융서비스 산업의 세계 진출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언론 남팡르바오(南方日報)는 '위안화 SDR 편입은 어떤 기회를 가져다 주는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IMF가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킨다면 이는 최초 신흥경제국의 화폐가 SDR에 편입된 사례이며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에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언론은 또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의 자유유동성, 독립성과 안정성이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복잡한 국제경제환경 속에서 위안화 강세와 안정세의 기반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 결정으로 중국이 향후 국제사회에서 경제분야와 관련된 더 큰 발언권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들은 일부 기관과 국제기구가 위안화 편입 초기에 엔화와 파운드화를 초과한 14~16%의 구성통화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각에서는 1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비율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