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인 총리, 유세 중 10대 청년에 얼굴 가격당해

마리아노 라호이(60) 스페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길거리 총선 유세 중 10대 청년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호이 총리는 착용하고 있던 안경이 깨졌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오는 20일 총선을 앞두고 이날 북동부 갈리시아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다가 변을 당했다.

라호이 총리의 옆에 서서 그의 연설을 듣고 있던 청년은 갑자기 돌변해 왼손으로 라호이 총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예기치 못한 공격에 라호이 총리는 몸을 휘청였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신화통신 등은 청년이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자며 라호이 총리에게 다가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청년을 체포했다. 청년은 경찰에 붙잡혀 가면서 "성공해서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엘 문도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청년의 신원은 미성년자인 안드레스 델(17)로 확인됐다. 

라호이 총리는 사건 직후 경호원에 둘러싸여 차량을 타고 다음 일정이 예정된 라 코루냐로 이동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당 측은 라호이 총리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후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얼굴에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 자국이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나 파스터 공공사업 장관은 "라호이 총리가 희생양이 된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떤 말로도 분노를 표현할 수 없다"고 이번 사태를 규탄했다.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는 성명을 내고 "모든 사회주의자와 나의 이름 아래 (라호이 총리에게) 연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좌파 야당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 역시 라호이 총리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주말 치러지는 스페인 총선에서는 신생 정당들의 약진으로 국민당과 사회노동당이 수십 년간 주도한 양당 체제가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디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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