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대기오염 상황이 기준치를 훨씬 넘김에 따라 시내 각급 학교에 이틀간 휴교령을 내리고 차량운행 통제 조치 등을 발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날 고령자와 질환자, 어린이에 대해 외출을 삼가라고 주의하는 한편 일부 공장에 대해선 조업중단을 지시했다.
테헤란의 대기오염 수치는 지난 9개월 동안 최악 수준까지 악화했으며 14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지수(AQI)가 평균치로 건강에 극히 유해한 162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선 180까지 치솟았다. 건강에 문제없는 AQI 수준은 0~50이다.
해발 고도가 1100~1700m에 달하고 주변의 고산으로 둘러싸인 테헤란은 공기밀도가 낮아 대기오염에 특히 취약한 환경이다.
테헤란 시내가 잿빛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시계가 나빠지면서 교외에 우뚝 솟아 있는 알보르즈산을 볼 수 없을 정도다.
인구 1400만명인 테헤란의 대기오염 발생원 가운데 80%는 5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에 방출하는 배기가스로 나타났다.
이란 보건부 자료로는 2012년에만 대기오염으로 테헤란에서 4500명, 전국적으론 8만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