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동빈·정용진, 2016년…원톱굳히기 vs 신사업 성공여부

2016년 신동빈(롯데) 회장과 정용진(신세계) 부회장의 해결과제는 무엇일까.

요약하면 롯데는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통해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 굳히기다. 또 계열사별 수익성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사업 성공 여부다.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면세점과 이마트 베트남 진출의 승패다.

우선 롯데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필수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상장 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순환출자 416개 고리 중 349개(84%)를 해소하고 남은 순환출자 고리 67개(16.1%) 해소도 중요 과제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와 함께 한국 롯데 계열사를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는 지분율 확대 작업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

아쉽지만 면세점 사업도 해결해야 한다. 면세점 사업권 연장과, 롯데월드타워점 면세 사업권 만료와 관련해서도 고삐를 늦출 수 없다.

투자 규모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신 회장이 "수출과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발언을 자주해왔던 것에 비춰볼 때 지난해 7조5000억원을 투자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공산이 크다.

채용 인원도 지난해 1만5800명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 수성 실패로 인해 실직하는 인원에 대한 대책도 마무리 해야 한다.

신세계 그룹의 경우 올해 3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50% 이상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먼저 올해 상반기에 백화점 부문 강화를 위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진두지휘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맡는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증축 ▲센텀 B관▲김해점 ▲대구점 ▲하남 복합쇼핑몰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강남점 증축과 센텀 B관 오픈 시기는 오는 2월이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증축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센텀 B관 오픈에는 3000억원이 사용된다.

김해점과 대구점 출점에는 1000억원과 8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신세계는 김해점을 올해 상반기에 오픈 한 뒤 하반기에 대구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진다.

신세계는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해 15개 관광산업 진흥프로그램과 10大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53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위드미 사업의 경우 지난해말 10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경영 정상화와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해외 진출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향후 베트남 1호점 성공에 총력을 기울인 뒤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향후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만3500여명보다 1000여명 늘어난 1만4500여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 모두 올해의 키워드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제시한 만큼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고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부적인 투자계획 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1월 중으로 확정,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는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계획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세계는 면세점 성공, 백화점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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