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1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로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8·25 남북합의로 지지율이 급등하기 직전인 8월 셋째주 이후 5개월 만이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간 격차는 10%포인트로 전주대비 6%포인트 확대됐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53%, 40대 30%, 30대 16%, 20대 13%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52%, 부산·울산·경남 45%, 대전·세종·충청 43%, 인천·경기 37%, 서울 34%, 광주·전라 19%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390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16%로 가장 많았으며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3%)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9%) ▲대북·안보 정책(9%) ▲복지정책(6%)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494명)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15%로 가장 많았다. 또 ▲경제 정책(13%) ▲공약 실천 미흡, 입장 변경(12%) ▲복지·서민 정책 미흡(7%)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 응답이 8%에서 4%로 감소하고,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 정책' 지적이 10%에서 13%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북한 4차 핵실험 등으로 지난주까지 대통령의 외교·대북 행보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면 이번 주 들어서는 경제 행보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신년 정부업무보고에 돌입했으며 18일에는 재계가 주도하는 경제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21일 사흘간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1%다. 총 통화 4760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