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20일 오전 7시20분께 백령도 북쪽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백령도 북방 장산곶 지역에서 서쪽 방향으로 수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NLL 이북에서 자체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은 유사시 안전을 위해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준비방송과 조업 선박 복귀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발사 때 생기는 섬광과 폭음은 관측됐지만 물기둥이 관측되지는 않았다. 정확히 어디에 떨어졌는지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업 중이던 선박에 철수조치를 내리는 한편, 백령도 주민들에게도 대피 준비방송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동계훈련과정에서의 포사격 일환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추가 사격 등 북한 측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의 추가적인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은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 측 특이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