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국민의당도 공천전쟁 '시작'…긴장감 고조

양당 21일부터 지도부 회의 열고 공천 사안 논의 본격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난주 20대 국회의원총선거 지역구 공천 접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나선다. 야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민주는 지난 16일 후보 공모를 마무리한 결과 246개 지역구에 381명이 지원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370명이 등록을 마쳤지만, 이서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이 사퇴해 369명으로 줄었고, 온라인입력을 완료했지만 최종제출을 못한 12명이 구제되면서 최종 신청자는 381명이 됐다.

국민의당은 19일 후보 공모를 마무리한 결과 330명의 신청을 받았다. 경쟁률은 1.3대 1이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김성식 최고위원은 서울 관악갑에,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은 관악을에,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인천 계양갑에 각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늦게 각각 지도부 회의를 열어 공천 관련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22일 시작되는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다.

현역의원의 20%로 정해진 공천 배제 대상 등은 면접 대상이 아닌 만큼 관련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는 호남지역부터 면접을 시작할 계획이며, 나머지 심사지역이나 일정은 공관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또 후보자 심사가 완료되는대로 단수 후보, 경선대상 후보들을 순차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면접에 앞서 당직자 등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지역 실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의당 역시 21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차 공천 접수 마감 현황을 보고받고, 공천심사기준 등을 논의한다.

선대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인선과 공천일정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1차 공천 신청 현황을 살펴보고 한 지역구에 지나치게 많은 후보가 몰렸거나 후보가 없는 경우 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논의들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천이 본격화되면 양당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등 여야 경합지역은 물론 호남 역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선거판세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양당이 상대방의 거물급 정치인을 저격하기 위한 '자객공천'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민주는 호남과 수도권의 탈당파 의원 지역구에, 국민의당은 친노계 지역구에 맞춤형 공천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는 더민주 이용섭 전 의원이,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는 더민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또는 김병관 웹젠 이사장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갑에는 국민의당 김유정 전 의원이, 유기홍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에는 김성식 전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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