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공천이 보류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탈락(컷오프)한 친유승민계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 등 3인방이 '무소속연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 권,류 후보 등 3명은 30일 오전 11시 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의 진산식(취임식)에 나란히 참석, 연대감을 과시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이날 권은희, 류성걸 의원과 공동 선거출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혀 총선판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유 의원은 기자들에게 “별도의 (공동)선거사무소를 두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일(31일) 오전 9시 출정식을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 의원은 “검단동에 있는 대구공항교 옆 게이트볼장에서 공동출정식을 연다”고 유 의원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공항교는 북구 복현동과 동구 불로동을 잇는 금호강 다리중 하나다.
이 곳은 특히 유 의원의 선거구인 동을과 류 의원의 동갑, 권 의원의 북갑의 경계지역이기도 해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 곳에서 공동출정식을 연다는 것은 '친유'를 중심으로 하는 '무소속연대'의 출범을 내·내외에 알리는 셈이다.
지역 정가 역시 유 의원이 친유승민계를 중심으로 하는 '무소속연대'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승민 사랑 유대로 팬클럽' 등 유 의원을 지지하는 사회관계망(SNS) 파워유저들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권·류 의원과 나란히 참석해 유대감(?)을 과시했다.
유 의원이 'SNS 파워유저' 모임을 명분으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이들 두 의원과 나란히 언론 앞에 포즈를 취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친유승민계 지원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한편 유 의원 등은 이날 본행사 직전에 친박계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정종섭(대구 동갑) 후보와 마주쳤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등 공천 과정의 앙금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