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 대통령 하야·탄핵해야' 여론조사 48.2%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절반에 육박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국정농단 사태의 수습책을 물은 결과 '박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하야)'는 응답이 36.1%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2.1%로 나타나 어떤 형태로든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8.2%에 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추천된 국무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였으며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교체한 뒤 박 대통령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22.5%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관련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8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3.7%에 불과했다.

연령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29.2%로 가장 높았으며 50대(14.5%)오 40대(13.5%)가 뒤를 이었다. 30대와 19∼29세의 지지율은 각각 3.9%와 1.9%에 불과했는데 이는 통계학적으로 0%와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최씨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감춰진 실세로 정부 인사와 정책 결정 등에 깊이 개입했다'는 응답이 80.4%에 달했다. 반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청와대 보좌진이 갖춰지기 전에 연설문 등에 의견을 전했다'는 의견은 10.5%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2.2%다. 표본추출방식은 성·연령·지역별 기준할당에 의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다. 조사방식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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