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태인에 2중 국적 허용 하는 스페인, 이스라엘은 스페인 시민권 찾기 바람

스페인이 5백년 전에 추방했던 유태인들의 후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스페인 시민권을 찾는 바람이 일고 있다.

스페인이 7일 과거에 그들이 내쫓았던 세파르디계 유태인들에게는 2중 국적도 허용하기로 이민관련 법규를 개정하자 수천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당국에 스페인 시민권의 획득 절차 등을 묻고 있다.

법규가 개정됨으로써 이스라엘의 유태인들은 자신의 이스라엘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스페인 국적을 얻을 수 있게돼 세파르디계의 유태인들 사이에 바람이 인 것이다.


자신이 이란과 이라크에 뿌리를 둔 세파르디계 유태인 후손이라는 한 시민은 "나는 스페인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 그 나라에 몇 번 간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나라에 어떤 감상적인 동경에서가 아니라 내가 이스라엘을 떠나려 할 때 떠날 수 있기 위해 그 시민권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스페인 시민권을 얻으면 떠날 것으로 본다. 스페인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는 해도 우리는 이스라엘에서의 고난스런 생활에 지쳐있다"고 털어놓았다.

그 한편에서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스페인 정부가 새삼 유태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동기를 궁금해 하고 있다.

마이클 텔리아스라는 한 세파르디 유태인은 "나는 그것을 단순하게 본다. 유태인들을 스페인에 많이 끌어들일 경우 경제가 어느 정도 향상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가 갑자기 유태인들에게 문호를 넓힌 것이 지난날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보상 같은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았다.

텔리아스는 "나는 스페인이 지난날 유태인들에게 했던 행위를 공식 사죄하지 않는한 스페인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날 스페인의 유태인들은 수세기 동안 번영했으나 정부가 이들에게 카톨릭으로 개종하거나 출국을 하도록 양자택일을 강요함으로써 사실상 이들을 추방했다.

그 바람에 대부분의 스페인 유태인들은 모로코 터키 그리스 등은 물론 시리아와 이라크까지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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