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의 한국관광객 폭탄테러에 "관광산업 망치기 위한 전술" 등 추측 무성

16일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폭탄 테러를 당한 사건은 반군들이 이집트의 관광산업을 망치기 위한 유혈 전술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외양은 지난 수 년 동안 시나이의 북부에서 정부군과 싸워온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들이 흔히 써온 수법을 떠올리게 했다.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이 나라 경제의 약 11%를 차지하며 모든 외화수입의 20%를 관광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16일의 테러는 이집트의 관광산업이 시나이의 홍해 부근에서 서서히 회복되려는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 일어난 것이다.

헤샴 자주 관광장관은 국영 TV에서 "나는 이 사건이 너무 애통하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비겁하고 야비한 행위"라면서 범인들을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에 소재한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중동 담당자 존 앨터먼은 "이번 사건은 이집트 관광산업이 볼모가 돼 앞으로 수 년 간 이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집트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집트 보안관리들은 이번 폭탄 테러가 원격조절의 차량폭탄이나 노변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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