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비수도권 확산 비중 높아져"…부산도 내일부터 2단계

"수도권 확진자 안 줄어…서울 중심 증가 우려"
"확진자 많은 지자체 중심 거리두기 단계 격상"
증평·진주·거제·동해 등은 현재 2단계 적용 중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이외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격상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일 기자 설명회에서 "비수도권에서 부산과 경남, 울산, 경남에서도 진주와 거제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가 다소 잦아들었다"며 "강원권과 충청권 지역에서도 환자 수가 늘고 있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에서도 방역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하는 부분을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고한 바 있다"며 "부산은 내일(2일)부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단계로 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권역별로 하기보다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자체 중심으로 단계 격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 외에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적용 중인 지역은 충북 증평군(3월28일~4월1일), 경남 진주시(3월29일~4월4일), 거제시(3월29일~4월11일), 강원 동해시(3월27일~별도 해제시) 등 4곳이다. 여기에 애초 11일까지 1.5단계를 적용하던 부산시까지 2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63.6명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2일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범위(400~500명)로 집계 중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01.6명, 경남권 68.4명, 충청권 39.0명, 강원도 19.0명, 호남권 15.0명, 제주도 1.0명 등이다.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면 2단계 이상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 환자가 집중됐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 들어 비수도권 환자 비중이 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와 차이가 있는 부분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확진자 비율이) 수도권이 70% 이상, 비수도권은 30% 미만 수준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동량 자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등 복합적인 결과로 최근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최근 위험 요인을 평가했다.

다만 최근 비수도권 환자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전파 사이 관련성에 대해선 "지역사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현재 전반적인 유행을 견인하는 큰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확산 가능성이 있어 긴장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까지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등에 대해선 우선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총력 대응하자는 얘기가 중대본 회의에서 있었다"며 "다음주 일요일(11일)까지 현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됐고 이후 단계는 이번 주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서 거리 두기 조정 부분을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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