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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오늘 마지막 TV토론…'내곡동 생태탕' 격돌

내곡동 관련 생태탕집 사장 증언 신빙성 공방 전망
朴, 강서·금천·관악·동작·영등포구 집중유세
吳, 양천·구로·동작·송파·강동구서 순회유세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회를 갖는다.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다.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토론인 이날 TV토론에서 양측은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 신빙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해당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나왔다.

당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고 함께 나온 아들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거들었다.

이를 놓고 민주당과 박 후보 측은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오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자꾸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한 탓에 뱀이 자기 꼬리를 삼켜 더는 말하지 못하는 꼴"이라며 "모두가 다 기억하는 '내곡동 선글라스남'을 왜 오 후보만 기억하지 못하는지 국민 여러분께서는 궁금해하실 따름이다. 덕분에 이번 선거가 '라이어 맨 오세훈'의 기억을 찾아주는 선거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고 했다.

반면 지난 3일 주간지 일요시사는 황모씨가 지난달 29일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가 불과 나흘 만에 TBS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되도록이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데 황모 사장님 인터뷰가 (한 주간지에) 나왔는데 TBS방송에 가족이 나와서 진술한 거하고 많이 모순되는 말씀"이라며 "이렇게 진술이 반복될수록 저희는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나오는 인터뷰내용 자체가 굉장히 상호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시민 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이렇게 시민 여러분들에게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하면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 여러분이 쉽게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 토론회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 유세일정을 모두 비운 두 후보는 토론회 후에는 다시 서울 곳곳을 훑으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의 남서부 지역 5개구를 종횡무진하는 집중유세를 펼치며 중간중간 라디오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출연도 병행한다.

특히 이날 밤에는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박영선과 함께 서울을 밝혀주세요'란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불이 꺼진 서울을 다시 밝힌다는 취지의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를 훑는 차량순회유세에 나선다. 이어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시민의견 전달 행사를 갖고 이어 송파구와 강동구를 잇는 차량순회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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