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자가 움직인다'…부동산→주식, 금→코인으로

코인 신고가 연일 경신…'김프' 부각
금값, 작년 최고치 찍고 21% 하락
LH투기에 분노…부동산 심리 위축
증시활황 …'빚투' 22조 넘어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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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에서 코인으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실패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논란으로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올들어 코스피가 3000선을 웃돌고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900만원도 돌파했다. 지난 6일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794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017년 말 불었다가 사그라든 '코인 광풍'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최근 계속된 가격 상승에 코인시장으로 돌아오는 투자자도 속속 눈에 띈다.

심지어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도 비싸게 거래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부각될 정도다. 지난달 말만 해도 글로벌 대비 가격이 5~6%대 정도 높게 형성됐지만 지난 7일에는 20%를 넘어섰다. 국내 비트코인에 수요가 몰리면서 글로벌 가격과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내가격이 높으면 '김프(김치 프리미엄)', 낮으면 '역프(역프리미엄)'이라고 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의 박시덕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이 최장기간인 7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규 가상자산 투자자 유입이 증가했다"며 "투자자 사이에 어떤 코인을 구입해도 다 오른다는 뜻인 '돈 복사'란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전했다.

 

반면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는 주춤하다. 지난해 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은 올들어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g당 금 시세는 지난해 8월7일 7만8400원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32.14%나 올랐다. 온스 당 가격도 2059.43달러로 사상 처음 2000달러를 넘어섰다. 최저 시세였던 3월17일(1484.70)대비 38.71% 급등했는데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금값은 올들어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올들어 최저점인 6만1400원까지 떨어졌다. 약 8개월 만에 21.88% 하락한 셈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금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원자재나 비트코인 등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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