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조정 시동거는 쌍용차…노조, 릴레이 일인시위

임원 30% 감원·직급별 임금삭감 가능성…평택공장 18일만에 가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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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임원 30%를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를 기해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임원수를 30% 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과 관련해 현재 30여명인 임원진 중 10여명을 감축하고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임원의 퇴직금 등의 집행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임원 감축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노조가 총고용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직군별 임금삭감 등의 방법으로, 비용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는 사측이 먼저 임원 감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조 측에 구조조정과 관련된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노조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임원진의 희생이 뒤따르는 자구안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앞서 쌍용차 임직원들은 복리후생 20개 항목 중단,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12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절감했다. 지난 1월부터는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임금의 50%를 지급 유예하고 있다. 

노조는 고통분담을 할 수 있지만 총고용만큼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6일 투쟁을 상징하는 빨간 머리띠가 아닌 작업복 차림으로 국회와, 산업은행, 법원 앞에서 릴레이 일인시위를 시작했다.

정일권 위원장은 국회 정문 앞, 강성원 수석부위원장은 산은 앞, 노기상 부위원장이 법원 앞에서 각각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1인 시위에 나서고, 이후 노조 간부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 위원장은 "공적자금을 지원해달라는 게 아니다. 지금 원하는 것은 산업은행 대출"이라며 "대출해주면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이자까지 꼬박꼬박 갚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뼈를 깎으라고 하는데 (우리가) 깎을 뼈라도 있느냐"며 "고통분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18일만에 평택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과 협력업체 납품거부로 8~23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26일 가동을 재개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18일 만에 동료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며 "더는 현장이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월부터 50% 임금 지급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갖고, 휴업 기간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모두 말을 아끼고 있는 동료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모두 마음이 어땠을지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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