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총장 심사대상 오른 이성윤…압축후보에 포함되나

법무부, 전날 추천위에 심사대상 자료 전달
이성윤·김오수 명단 포함…한동훈·임은정도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지 관심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추천위원들에게 이 지검장 등 검찰총장 후보 10여명의 심사자료를 전달했다. 자료 등을 검토한 추천위원들은 오는 29일 열리는 회의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뒤를 이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심사 대상자에는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이 지검장을 포함해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동훈 검사장,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 심사자료도 추천위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별도 선별 작업 없이 지난달 국민에게 천거 받은 인물 중 본인 동의 및 검증 절차를 거친 인사들을 심사 대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이 심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의 관심은 다시 '이성윤이냐, 아니냐'로 모이고 있다.

애초 이 지검장은 주요 사건 처분 과정 등을 거치며 친여 성향으로 분류, 문재인 정권 막바지를 책임질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을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이 소환 조사에 응하거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소집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혐의 없음'을 강조했지만, 정권의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이야기가 최근 나왔다. 같은 맥락에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이 유력 후보군을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심사 대상에 오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사심의위가 추천위 이전에 열릴 경우 추천위 판단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가 압축한 3~4명의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1명을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말 또는 6월초 정식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검찰 총장 인선 기준으로 '국정철학'을 언급했던 박 장관은 전날 "정치검찰 탈피는 대통령 숙원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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