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가검사키트, 관심 많지만 아직 구하기 어려워"

29일 판매 시작됐지만 시중에 충분히 공급 안돼
일부 약국 판매…2개 가격 1만5000~1만6000원
"집 근처 약국에서는 아직 판매 시작 안해 불편"
"편리하지만 의료인처럼 검체 채취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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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판매가 시작됐지만 아직 일반 약국에서 쉽게 제품을 구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자가검사키트 관련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중 판매는 내주 초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의약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 자가검사키트 제조사인 SD바이오센서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뉴시스 취재 결과, 서울의 경우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한 약국은 일부에 그쳤다.

서대문구 A약국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가 다음주 초에 들어온다는 말만 있었지 언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날짜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B약국 관계자는 "손님들의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물건이 없다"며 "내일 이후에나 도착한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약국영업 및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의 쇼핑몰(프로-캄)을 통해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현재 상품은 '일시품절' 상태다.

일찍 물량을 확보한 약국들은 29일부터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형약국이 몰려 있는 서울 종로5가의 일부 약국에서는 자가검사키트 2개 들이 한 상자가 1만5000~1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종로5가 C약국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제품이 들어왔고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4개 정도 팔렸다"며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자가검사키트 관련 내용이 보도돼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을 사용해 본 시민들은 스스로 15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제품의 정확성이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우진(41·경기 용인시)씨는 "집 근처 약국에서는 물건을 구할 수 없어 종로구 회사 근처 약국까지 자가검사키트를 사러왔다"며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집에 2개 정도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혜련(35·여·서울 마포구)씨는 "실제로 금방 결과가 나와 신기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다"며 "하지만 의료진들처럼 정확히 검체를 채취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SD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를 사면 검사용 디바이스와 용액통·노즐캡, 면봉이 들어있다.

사용법은 면봉을 양쪽 콧구멍의 약 1.5cm까지 넣고 10회 이상 문지른 뒤 콧 속에서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고 저어준다. 면봉을 꺼낸 뒤에는 용액통에 노즐캡을 씌운 뒤 검사용 디바이스에 용액을 4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결과가 나온다.

검사 후 디바이스에서 붉은색 한 줄(대조선 C)만 나타나는 경우 항원이 발견되지 않아, 음성이라는 뜻이고, 붉은색 두줄(대조선 C, 시험선 T)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 항원이 발견돼 양성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디바이스에 용액을 떨어뜨린지 1분여 만에 붉은색 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붉은색 한 줄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를 반드시 PCR 검사의 보조적 용도로만 활용해야 하고, 사용할 때에는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가검사키트는 PCR 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만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사용자는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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