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3주 연장…학교·학원가 감염 속 불안한 등교 계속

수도권·부산·울산 등 2단계 밀집도 3분의 1 원칙
1.5단계 지역 3분의 2 원칙…초 1~2학년·고3 매일
하루 평균 학생 50명 확진…11일까지 '집중 관리'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 달 23일까지 3주 연장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도 같은 기간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5월3일 0시부터 5월23일까지 3주 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거리두기 유지가 발표된 만큼 오늘(30일) 바로 등교 방침을 유지하도록 안내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의 학사 일정에 혼선이 없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별도 안내시까지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 등교 방침을 유지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유치원과 초·중·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의 3분의 1, 거리두기 1.5단계의 경우 3분의 2 이내를 원칙으로 등교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30일 기준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과 부산, 울산 및 경남 진주·사천·김해, 경북 경산시 일부 지역이다.

초등 1~2학년과 고3, 유치원생,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전교생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도 전교생이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 다른 학년은 밀집도를 준수해 격주 또는 격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교육 현장에서는 3월 신학기 개학 이후 길게는 12주 이상 동일한 등교 방침이 지켜지게 됐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700명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보습학원과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 확산으로 학교 내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에 육박하는 등 '불안한 등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공개한 전날인 29일 기준 교육분야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3월 신학기 개학 이후 누적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는 총 2966명이다. 지난 1주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학생 신규 확진자는 50명 수준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을 전국 학교·학원 집중방역기간으로 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인 29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회의를 갖고 학교와 교육시설 방역에 만전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현재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학교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계속 확인된다"면서 "올해 개학 이후 현재가 가장 우려가 큰 시기이고 학교 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울산, 인천에서는 학교 순회 이동 검체팀을 꾸려 학생, 교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시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서 도입한 신속분자진단 방식의 PCR 검사 방법도 초·중·고교 현장 적용을 검토 중이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협의 중인 항원검사 방식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유 부총리는 29일 정확도가 낮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신중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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